문화산업 아이콘 된 '겨울왕국'…1년 지나도 인기
디즈니의 애니매이션 영화 '겨울왕국'(원제 Frozen)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수 비욘세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제치고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으로 꼽힐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겨울왕국이 크리스마스 선물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공개된 전미소비자연맹(NRF)의 '여자 어린이를 위한 선물' 여론조사에 따르면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는 11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바비 인형을 추월했다.
디즈니는 지난달 핼러윈 때도 북미지역에서만 300만벌 이상의 겨울왕국 드레스를 팔았다.
엘사 인형을 제작하는 잭스 퍼시픽 사는 올해 겨울왕국 관련 매출이 1억 달러(약 1천100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완구 브랜드 마텔에 따르면 디즈니 인형 판매는 늘어나는 반면, 바비 인형과 다른 유아용품의 매출은 줄고 있다.
인기뿐 아니라 관련 상품 판매 측면에서도 겨울왕국이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11월 상영된 이후 1년 넘게 인기가 계속되면서 겨울왕국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디즈니는 인형뿐 아니라 조끼와 모자, 장갑, 속옷 등 의류와 물통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 1년간 디즈니가 겨울왕국 관련 상품 판매로 기록한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2천100억원)에 달한다. 디즈니가 겨울왕국 상영으로 극장에서 올린 매출 12억7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FT는 겨울왕국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내년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즈니의 계획대로 내년 3월 겨울왕국의 후속편 격인 단편 영화가 공개되면 겨울왕국의 인기가 한층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디즈니가 2016년 '겨울왕국 2'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겨울왕국의 인기가 상당기간 계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디즈니의 국제상품마케팅 부문 부회장인 조시 실버먼은 "겨울왕국 관련 상품의 매출은 지금까지 계속 업계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단편영화가 상영되면 겨울왕국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