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1국
백 이지현 4단 흑 박영훈 9단
장면 3 이세돌이 올 한 해를 4관왕으로 마감했다. 이세돌은 지난주 열린 2014 렛츠런파크배 오픈바둑토너먼트 결승 3번기에서 강동윤을 2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 KBS바둑왕, 맥심커피배에 이어 국내외 기전 4관왕에 오르면서 구리와의 10번기 우승을 포함, 올해 상금 수입이 14억원을 돌파해 연간 최다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이창호가 작성한 11억2,000만원이었다.
박영훈이 1로 마늘모 했을 때 이지현이 2, 4, 6으로 먼저 변쪽의 경계선을 정리한 건 좋은 선택이지만 8, 10이 괜한 손찌검이다. 그냥 ‘참고1도’ 1, 3으로 두는 게 옳았다. 그랬으면 나중에 백A부터 흑D까지 백의 권리였는데 실전에서는 반대로 흑에게 11을 선수 당해서 괜히 두 집 손해를 자초한 셈이다. 비록 작은 곳이지만 고수들의 바둑에서는 이런 사소한 실수가 승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17, 19가 실전적인 수법이다. 평범하게 ‘참고2도’ 1로 두는 건 2가 안성맞춤이어서 흑이 불만이다. 실전에서는 흑이 선수를 잡아 21를 먼저 두었으므로 큰 차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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