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히로키 8년 만에 친정 히로시마 복귀
메이저리그에서 5년 연속 10승을 거둔 투수가 돈과 명예를 포기하고 ‘금의환향’을 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8년 만에 친정팀 히로시마로 복귀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구로다가 연봉 총액 4억엔(약 37억 원)의 조건에 히로시마로 돌아온다고 27일 보도했다. 우리 나이로 불혹이지만 구로다는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며 뉴욕 양키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올 겨울에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구로다는 자신을 키워준 히로시마 복귀를 결정했다.
스포츠닛폰은 “구로다를 잡기 위해 샌디에이고는 연봉 1,800만 달러(약 198억원)를 준비했고, 여러 구단이 쟁탈전을 벌였다”면서 “그럼에도 구로다는 야구인생의 절정기를 친정팀에서 장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히로시마에 입단한 구로다는 일본에서 뛴 11시즌 모두 히로시마 유니폼만을 입었다. 2005년 1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2006년에는 평균자책점 1위(1.85)에 올랐다. 일본에서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구로다는 LA 다저스에서 빅 리그 데뷔를 했다. 2008~2011년 다저스(41승 46패 평균자책점 3.45), 2012~2014년 양키스(38승 33패 평균자책점 3.44)에서 7시즌 통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7년 동안 평균자책점이 3.76 이상을 넘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11승 9패에 평균자책점 3.71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기에 구로다의 일본 복귀는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