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토종 에이스 이재학 “PS 부진 쓰지만 좋은 약”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4)은 올 한 해를 절대 잊지 못한다.
그토록 꿈꿨던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기회까지 얻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도 버티지 못하고 0.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재학은 그 때 당시의 아픔을 성장통으로 여겼다. 그는 28일 “기회가 왔는데 놓쳤다”며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지는 모습을 볼 때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아프고 쓰긴 하지만 나중에 좋은 약이 될 것이다. 또 스스로를 채찍질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학은 내년 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창원 집 인근 트레이닝 센터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야구장에 나가서는 캐치볼을 한다. 주말에는 고향집 대구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재학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더 열심히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며 “(주무기)체인지업 비율을 줄이고 기존에 던졌던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다듬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종 에이스로서 이재학의 어깨는 내년부터 더욱 무거워진다. NC는 지난 2년간 신생 팀 혜택으로 외국인 선수 4명(투수 3명ㆍ타자 1명)을 보유할 수 있었지만 2015년에는 기존 팀처럼 3명(투수 2명ㆍ타자 1명)만 함께할 수 있다.
이재학은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졌다고 해서 크게 부담 되는 것은 없다”며 “1명이 빠지면 국내 선수 1명이 채워주면 된다. 3년째 함께 할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많은 얘기를 통해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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