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삼둥이, 추사랑, 강남…
올해 광고계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들이 단연 돋보였다.
26일 광고대행사 이노션에 따르면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해 영화나 드라마 속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진솔한 모습 보여주는 이들이 올 한해 광고업계 모델의 샛별로 떠올랐다.
지난해 SBS의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3’심사위원을 맡은 가수 유희열은 오비맥주 ‘카스라이트’와 동서식품의 ‘맥심카누’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올해 tvN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청춘’편 출연 이후 대세남으로 등극했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과 의외의 남성성 등 반전매력을 보여주면서 포털사이트 다음, 삼성생명의 종신보험, LG전자의 김치냉장고 디오스, 샘표식품의 액상조미료 연두, LG생활건강의 치약 죽염 등 다양한 제품군의 광고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방송 활동이 뜸했던 배우 송일국은 올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대한·민국·만세 세 쌍둥이를 능숙하게 돌보는 훈훈한 모습으로 ‘슈퍼맨 아빠’ ‘삼둥이 아빠’ ‘송도의 성자’ 등으로 불리며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송일국은 휠라 아웃도어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세 쌍둥이들도 하나카드, 쎌바이오텍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삼성생명 종신보험 광고에서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격투기선수 추성훈 추사랑 부녀의 인기도 여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이후 가구(현대리바트), 우유와 요거트(서울우유), 워터파크(웅진플레이도시), 아동복(알로&루), 화장품(존슨즈 베이비 수딩내추럴 시리즈), 라면(오뚜기 참깨라면), 카메라(니콘 D5330), 쿠팡, 여행가방(아메리칸투어리스터) 등 10여 개가 넘는 광고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아이돌그룹 M.I.B 멤버 강남은 MBC TV ‘나 혼자 산다’와 ‘헬로! 이방인’ 등 예능에서 쌓은 인기를 바탕으로 신발편집매장인 ABC마트와 온라인 게임인 소울마스터의 광고모델에 이어 최근에는 탈모치료제인 현대약품 마이녹실의 모델로 발탁됐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진들도 광고시장에 새로운 외국인 광고모델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미스터피자, 던킨도너츠, 제일모직의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아웃도어 브랜드 퍼스트룩,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에 출연했다.
한편 한국광고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전지현, 김연아, 수지 등 여성 트로이카의 인기와 호감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3위를 석권해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노션 측은 “예능 프로그램이 올해 워낙 인기가 많았고, 출연진들이 진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도와 호감도가 상승해 모델로서의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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