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07명 임원인사
롯데그룹이 26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롯데물산 대표에, 김종인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을 롯데마트 대표에 임명하는 등 207명을 대상으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10월 개장한 이후 수족관 누수, 근로자 사망 등의 사고가 이어진 잠실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 안착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제2롯데월드몰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롯데그룹 측은 “노 대표는 오랜 경험과 관리 능력, 원만한 대외관계 등을 바탕으로 롯데월드몰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사업을 담당했던 이원우 대표는 롯데물산 총괄사장으로 지원 업무를 맡는다.
롯데하이마트 대표에는 롯데월드를 맡아오던 이동우 대표이사 부사장이, 롯데월드 대표이사에는 박동기 롯데하이마트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닷컴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형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이 승진 발령됐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나란히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혜진 롯데면세점 상무보, 이상진 대홍기획 상무보, 정성숙 롯데푸드 상무보, 정선미 롯데마트 상무보 등 4명의 여성이 새로 임원직에 올랐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전체 여성 임원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라티프 압둘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장과 젠코브 알렉산더 카자흐스탄 라하트 법인장 등 외국인 2명도 상무보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롯데그룹 임원은 모두 207명이고, 87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롯데는 내년부터 이사와 이사대우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로 단일화해 롯데의 임원직급은 ‘사장-부사장-전무-상무-상무보’의 5단계로 조정됐다. 롯데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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