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1년여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일본 내각부가 지난달 6~10일 자국민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의 존재를 아는 일본인은 95.1%였고, 이 가운데 77.0%가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하면 73.2%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작년 6월 시행한 조사에서는 94.5%가 독도를 안다고 답했고, 이 중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응답은 60.7%였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57.4%에 불과했다. 1년여만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인식하는 일본인이 무려 15.8%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올해 조사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답변한 일본인은 63.7%에 달했다. 여론조사는 20세 이상 일본 국적자 1,799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지난달 13~23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관해서도 비슷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센카쿠열도의 존재를 아는 응답자 중에 이곳을 ‘일본이 실효 지배 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의견에 공감한 이들은 48.2%였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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