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 보며 소원 빌 곳 정하셨나요

산ㆍ바다ㆍ공원 곳곳서 해맞이 행사

코레일은 인천행 신년 열차 운행도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새해 첫 해를 맞이하고 소원을 비는 해맞이 행사가 수도권 곳곳에서 열린다. 2015년 새해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47분이다.

24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새해 첫 날인 다음달 1일 남산, 인왕산 등 도심 내 산을 비롯해 올림픽 공원, 하늘공원 등 시내 일출 명소에서 ‘2015년 을미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소원 쓰기, 풍물공연, 해오름 함성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우선 남산 팔각정에서는 새해맞이 문화공연, 복(福)박 터트리기, 새해 소원지 쓰기 등 행사가 열린다.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 풍물패 길잡이를 따라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건강과 소원성취를 비는 대고각 북치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도심 인근의 해맞이 행사는 성동구 응봉산, 동대문구 배봉산, 성북구 개운산, 서대문구 안산, 강서구 개화산, 양천구 용왕산, 은평구 봉산 등에서 열린다.

응봉산은 한강,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며 안산 봉수대는 전국 최초 순환형 숲길이 있어 누구나 쉽게 올라 일출을 볼 수 있다. 강서구 개화산은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다.

서울 외곽에서는 아차산, 불암산, 일자산 등에서 일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아차산에서는 소원의 북 ‘용고’ 울리기 행사가, 강남구 대모산 정상에서는 ‘희망의 나라로’ 합창이 준비됐다.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길을 나서는 건 새해를 밝히는 첫 태양의 영험한 기운을 받으며 새로운 한 해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멀리 일출여행 떠날 필요 없이 수도권 곳곳의 일출 명소를 찾아 보자. 서울 도봉구 도봉산에서 바라보이는 장엄한 해돋이처럼 한 해를 열기에 부족함이 없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청 제공

산이 아닌 도심 속 공원에서도 새해 일출을 즐길 수 있다. 마포 상암동 하늘공원과 송파 올림픽공원 등이다.

인천에서도 바닷가 해돋이 명소가 있다. 인천 중구 운서동 거잠포 선착장은 교통 체증 없이 해맞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거잠포에선 상어지느러미 형상의 무인도인 매랑도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거잠포는 인천공항철도 용유임시역에서 5분 거리로 가깝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1일 오전 5시40분과 51분, 6시 2분에 서울역을 각각 출발하는 해맞이 열차를 운영한다.

중구 월미공원 월미전망대에서도 바다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선 오전 6~8시에 해맞이 행사를 하며 새해 소망쪽지 붙이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강화군 전등사에선 31일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이어지는 1박2일간의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타종식부터 삼국시대 산성인 삼랑성(사적 제130호)을 돌아보는 행사 등이 다채롭다.

이밖에 경기 고양시는 1일 오전 5시30분∼9시 덕양구 행주산성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 대형 모닥불 점화와 새해 소망 기원제, 덕담 나누기,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의왕시는 모락산 정상 모락산성(백제산성 터)에서 새해소망 기원 이벤트, 타악공연 등 행사를 진행하고 이천시는 이날 오전 7시~8시 30분까지 설봉산 새천년의 탑에서 희망풍선 날리기 등 해맞이행사를 진행한다.

이웃 여주시도 오전 6시부터 여주대교(연인교)에서 북공연, 함성지르기, 희망풍선날리기, 소원지 태우기 등 해맞이 행사를 한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손효숙기자 shs@hk.co.kr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 해맞이 공원 일출.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