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시아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한류가 만들어 내는 산업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한류가 50년 지속된다면, 그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238조원이 될 것이라는 게 학계의 추정이다. 문화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국가발전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 열풍 즉 한류는 한국인에게 행운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뷰티한류’는 한류를 재가공한 뷰티산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내며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이·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피부미용, 에스테틱, 의료, 성형 등 뷰티 연관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화장품 산업을 예로 든다면 올해 처음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했다. 11월 말 현재, 수출액은 16억9000만 달러, 수입액은 15억5000만 달러(국세청, 21일 발표)라고 한다. 또 세계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다. 당당히 아시아의 뷰티 브랜드의 중심국가로 자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기업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기는 하지만 한류가 없었다면 뷰티산업 위상은 지금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어떻든 뷰티한류는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한 셈이다. 이럴 때일수록 산업적 측면에서 뷰티한류를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뷰티한류를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한류콘텐츠와 뷰티상품의 접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경영·노동 주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의지가 요구된다. 거기다 사업적으로 뒷받침할 산업자본의 참여와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현대인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나 지역사회의 문화 역량과 깊은 관계를 갖고 산다. 웰빙 지향, 감성 소비 트렌드가 일반화되면서 그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해 ‘뷰티명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류가 뷰티산업을 견인했던 것처럼 뷰티산업이 한류를 지속시키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한류와 문화산업은 선순환해야 한다. 지속되는 한류는 곧 문화산업 아니 산업 전체의 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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