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2일 발표한 ‘2015년 구호사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인도적 구호에 164억달러(약 18조6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455개 구호단체가 자연재해와 내전 등으로 인도적 구호가 시급한 22개국 5,750명을 대상으로 추산한 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구호 대상은 내전을 겪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대부분 분포했다. 특히 4년째 내전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에 전체 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72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수단이 18억 달러로 뒤를 이었고 이라크(12억 달러), 수단(10억 달러), 소말리아(8억6,000만달러) 순으로 전망됐다.
구호 대상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시리아가 어린이 500만명을 포함해 1,82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예멘이 800만명, 민주콩고 520만명, 이라크 500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각 구호단체가 요구한 자금 179억 달러 중 52%인 94억 달러만 충당된 점으로 미뤄 내년에도 구호 자금이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유엔 OCHA는 해마다 필요자금과 모금액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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