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남자 주인공 이몽룡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계서 성이성(1595∼1664)의 사랑과 관료행적이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뮤지컬로 부활했다. 성이성은 조선 청백리로 추앙된 217명 중의 한 명으로 남원부사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호남 암행어사 두번과 부교리 사간 등 주로 언관직을 역임했다. 학계에서는 성이성의 암행어사 행적 기록과 스승 및 후손의 문집 등을 통해 성이성이 춘향전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보고 있다.
향토극단인 극단영주(대표 조재현ㆍ56)는 경상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2014 지역예술기획 지원사업’에 선정돼 뮤지컬 이몽룡을 27일 오후7시, 28일 오후4시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성이성이 어릴 때 남원에서 춘향을 만나 사랑을 키우는 과정과 과거급제 후 암행어사 활동 및 강직한 관료로서의 삶을 그리고 있다. 봉화에는 계서종택, 영주에는 계서초당과 묘소가 있어 봉화군과 영주시가 전통문화유산 발굴 및 재현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봉화군은 매년 9월 송이축제 기간에 계서종택에서 이몽룡(성이성)마을 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이몽룡을 봉화군의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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