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11국
백 신윤호 초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6 하변 패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백의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건 하변 패가 단패가 아니라는 것. 흑이 1로 패를 따냈지만 백 대마를 확실히 잡으려면 7과 A 두 수를 더 둬야 한다. 한편 백도 마찬가지, 대마가 완생하려면 ○으로 패를 따낸 다음 1의 곳을 이어야 하므로 역시 두 수가 필요하다.
그만큼 흑백 모두 패감을 쓰는데 다소 여유가 있다. 신윤호가 2부터 6까지 좌상 흑돌을 먼저 공격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흑이 7로 패를 또 따내더라도 8, 14가 모두 패감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패를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10 16 … △, 13 … 7)
하지만 박정환이 17로 패감 같지 않은 패감을 쓰자 더 이상 하변 패를 방치할 수 없어 18(○)로 패를 따냈고 19 때 20(1)으로 이어서 패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끝내기 단계인데 박정환이 21, 23으로 좌하귀를 선수 처리한 후 25로 중앙을 뚫고 나가서 흑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다. 그래도 신윤호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버텼지만 참고도 1, 3이 결정타다. 11까지 백 석 점이 잡혀서 이제는 집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잠시 후 신윤호가 돌을 거뒀다. 203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예선 결승전 11판이 모두 끝났다. 랭킹 1위 박정환이 막차로 본선 16강에 합류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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