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3.3㎡당 전셋값이 2,000만원을 웃도는 가구 수가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12월 3주차 기준) 총 646만885가구 중 3.3㎡당 전셋값이 2,000만원을 넘는 가구 수는 3만2,96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만4,736가구)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1만8,232가구) 늘어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지난해 강남·서초·송파구만 3.3㎡당 평균 전셋값이 2,000만원을 넘겼지만 올해 성동·양천·용산·중구 등 4곳이 추가됐다.
강남구는 3.3㎡당 전셋값이 2,000만원을 넘는 가구 수가 지난해 5,074가구에서 올해 1만6,354가구로 1년 새 3배 이상 증가해 전체 물량의 49.6%를 차지했다.
동별로는 역삼(4,521가구)·도곡(3,767가구)·대치(3,683가구)·삼성(3,360가구)·청담동(1,023가구)이 뒤를 이었다. 역삼동은 서울 지하철 2호선·분당선 환승 역인 선릉역과 한티역 사이에 새 아파트가 많고 편의 시설과 학군이 좋아 세입자 선호도가 높았다.
서초구(9,525가구)는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 대단지 새 아파트가 집중된 반포동이 7,114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동(1,422가구)·방배동(832가구)·잠원동(157가구) 순이었다. 특히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 면적 84.93㎡의 전셋값이 3.3㎡당 3,000만원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잠실리센츠, 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이 있는 잠실동에 6,723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구(189가구)는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중구(81가구)는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양천구(50가구)는 목동 목동트라팰리스, 용산구(46가구)는 이촌동 한강자이 등이 포함됐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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