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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힘' 이재용 세계 200대 부자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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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힘' 이재용 세계 200대 부자 첫 진입

입력
2014.12.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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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용 사장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2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용 사장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SDS에 이은 제일모직의 상장 대박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달러(7조7,800억원)로 세계 184위를 기록했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지난 9월만 해도 세계 360위권이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170계단 이상 껑충 뛰었다.

이 부회장의 재산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은 지난달 삼성SDS의 증시 입성 덕분이었다.

삼성SDS의 주가는 상장 첫날 급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 공모가(19만원)의 배가 넘는 42만8,000원(11월25일)까지 올랐다.

삼성SDS의 지분을 11.25% 가진 이 부회장의 재산도 덩달아 불어났고 이 회장은 세계 3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은 한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제치고 국내에서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다음 가는 부자 자리에도 올랐다.

이후 삼성SDS의 주가 추락에 이 부회장은 순위는 다시 국내 4위로 미끄러졌다.

순위 상승에 다시 불을 댕긴 것은 제일모직의 상장이었다.

지난 18일 상장 첫날 제일모직은 공모가(5만3,000원)의 배가 넘는 11만3,000원(6.60% 상승)으로 마감해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이 부회장의 순위는 205위(65억달러·7조1,200억원)까지 올라 세계 200대 부자 진입을 눈앞에 뒀었다.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율은 23.24%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제일모직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른 채 마감해 하루 사이 이 부회장의 재산은 5,000억원 이상 늘었다.

세계 재산 순위도 21계단(205위→184위) 상승해 처음으로 200위권 안으로 들어갔다.

국내에서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인사는 이건희 회장뿐이다.

이 회장의 재산은 129억달러(14조1,300억원·세계 79위)로 국내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0위권 안에 들었다.

서경배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순위는 20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69억달러·95조220억원)가 지켰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44억달러·81조5,200억원)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14억달러·78조2,400억원)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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