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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To be more polite and courteous (현대식 매너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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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To be more polite and courteous (현대식 매너 화법)

입력
2014.12.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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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 The Art of Conversation(회화의 비법)

시대에 따라 표현의 방식도 바뀐다. ‘what to say’는 변하지 않는데 ‘how to say’는 바뀌는 것이다. 이는 시대 환경이나 문화적 코드와 연관이 깊다. 요즘엔 자동응답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화 응대원이 보편적이었다. 응대법 교육도 있었다.

예를 들면, 고객에게 “May I help you?”라고 말하면 매우 불손하고 성의 없는 태도로 여겼다. “Good morning, sir. How may I help you?”라고 해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 표현이다. 자동차 딜러숍에 가서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를 보고 있는데 딜러가 다가와 “May I help you?”라고 인사를 한다면 “당신은 우리의 허락 없이 우리의 자동차를 맘대로 보고 계시군요, 뭐 도움이 필요합니까?”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 딜러가 “Can I help you?”라고 말을 건넨다고 해도 그다지 친절한 뜻은 아니다. 손님에게 의무상 응대를 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can’이 능력을 암시하므로 상대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may’는 “제가 뭐 도움을 드려도 될까요?”의 뜻인데 “무엇을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의 뜻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How may I help you?”다.

유사한 표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How may I help you? ②How can I help you? ③How can I serve you? ④May I help you? ⑤What Can I do for you?

뒤로 갈수록 예의 없는 표현이다. 다시 말해 ⑤가 가장 성의 없는 말이다. 정리해보면 May가 수백 년 역사에서 가장 정중한 말투다. 지금까지도 “May I help you?”가 60%, “Can I help you?”가 40% 비율로 쓰이고 있지만 현대영어에서는 다소 식상한 말투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②처럼 can을 사용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둘의 차이라면 ①은 자발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고 ②는 “제가 능력 되는 범위 내에서 뭐 도와 드릴까요?”의 뜻이다.

하나 더,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부를 때 “Stewardess”라고 부르는 것도 삼가자. “Excuse me” 혹은 “Flight attendant!”라고 말하는 것도 시대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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