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사랑
최우철
사탕은 동글
달걀도 동글
꽃도 달도 동글동글
꼬리 말고 잠든 우리집 멍멍이도 동글
날 볼 때면 커지는 엄마 눈도 동글
빵빵한 아빠 배도 동글
뽀글뽀글 할머니 파마 머리도 동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전부
동글동글
‘사랑’ 이라고 발음하자
입안에 혀가 어느새 동글
동그라미 사랑
데굴데굴 굴러
엄마
아빠
할머니에게 간다
“엄마도, 사랑해”
“아빠도, 사랑한다 우리 아들”
“할머니도, 어이구 내 강아지 사랑해”
눈덩이처럼 커진 사랑
데굴데굴 다시 나에게 굴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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