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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은, 종합선수권 첫 정상 스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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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은, 종합선수권 첫 정상 스매싱

입력
2014.12.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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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은(대한항공)이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결승에서 서효원(한국마사회)을 상대로 스매싱 공격을 하고 있다. 양하은은 생애 첫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월간탁구 제공
양하은(대한항공)이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결승에서 서효원(한국마사회)을 상대로 스매싱 공격을 하고 있다. 양하은은 생애 첫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월간탁구 제공

수비 탁구 1인자 서효원에 4-1

남자 단식 정영식, 2년 만에 패권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결승에 앞서 각 구단 감독들은 양하은(20ㆍ대한항공)을 앞다퉈 칭찬했다. 한결같이 “양하은의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이대로 가면 국제대회에서도 일본, 대만 선수들을 쉽게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올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양하은을 지도한 김형석 포스코 감독도 “자신감이 붙었다. 공을 길게 길게 친다”며 “아시안게임 때보다 훨씬 좋아져 깜짝 놀랐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예상대로 양하은은 생애 처음으로 종합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대는 국가대표 ‘언니’ 서효원(27ㆍ한국마사회). 세계랭킹은 양하은이 23위, 서효원이 12위다. 국내 랭킹은 양하은이 1위, 서효은이 2위다. 양하은은 ‘수비 탁구’ 1인자 서효원을 맞아 첫 세트를 빼앗겼지만 강한 스매싱을 앞세워 4-1(7-11 11-8 11-5 11-9 11-8) 승리를 거뒀다. 계속되는 상대의 커트 플레이에 지친 기색을 보이다가도 양쪽 코너를 깊숙이 찌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군포화산초-흥진중고 출신 양하은은 ‘탁구 신동’ 출신의 엘리트 선수다. 일곱 살 때인 2001년 초등학교 탁구 대회에서 1위에 오른 뒤 국내 대회 우승을 독점 했다. 15세 때인 2009년 주니어 오픈 우승에 이어 2010년 대한민국인재상 수상, 2011년 21세 이하 여자 단식에서도 우승했다. 어머니이자 선수 출신 김인순 여자대표팀 코치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을 처음으로 거머쥔 그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남자부 단식에서는 정영식(22ㆍKDB대우증권)이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정영식은 ‘절친’ 김민석(KGC인삼공사)을 4-0(11-7 11-7 11-4 11-2)으로 완파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탈락 후 절치부심한 그는 주세혁과 정상은(이상 삼성생명) 등 난적들을 차례로 따돌린 뒤 김민석까지 넘어섰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전날 열린 남녀 단체전에서는 삼성생명과 KDB대우증권이 왕좌를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KDB대우증권을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치른 11차례 대회에서 무려 9번(삼성카드 시절 포함)이나 정상을 밟았던 삼성생명은 2010년 이후 모처럼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철승 감독은 지난해 3월 사령탑 부임한 뒤 처음으로 종합선수권 패권을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서는 KDB대우증권이 7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2007년 재창단 이후 처음으로 종합선수권을 품에 안았다. 3복식까지 1-2로 끌려가던 KDB대우증권은 4단식 주자 이수진, 5단식 주자 황지나가 연거푸 승리를 따냈다.

혼합복식에서는 이상수-정유미(이상 삼성생명) 조가 조언래(에쓰오일)-심새롬(대한항공) 조를 3-0(11-9 12-10 11-3)으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조언래-김동현(이상 에쓰오일) 조가 남자 복식 우승을, 조하라-최효주(이상 삼성생명)가 여자 복식 정상에 섰다.

여수=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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