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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도둑 들어 생활고…” 현미 건강보험료 2350만원 체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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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도둑 들어 생활고…” 현미 건강보험료 2350만원 체납

입력
2014.12.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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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현미(76ㆍ본명 김명선)가 2,300여 만원에 이르는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공단이 19일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공지한 ‘건강보험료 상습ㆍ고액 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현씨는 2009년7월부터 2011년12월까지 1,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또 체납 후 2년이 안된 체납액까지 포함하면 현씨는 55개월간 2,350만원의 건보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보공단은 그러나 현씨가 연간 1,488만원의 종합 소득을 기록했으며 3억5,000만원 상당의 전세 주택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현씨가 노래 교실을 운영하면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씨 측은 “사기를 당해 갖고 있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지는 등 빚을 지게 됐다”며 “올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주장과는 달리, 전세가 아닌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승용차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납부 기한일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을 공개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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