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변화 선긋기
미국 정부는 반세기 넘게 적대관계였던 쿠바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북한은 사정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쿠바처럼 국교가 없는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쿠바와는 우려의 차원이 다르다”며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한참 더 큰 두통거리여서 일본, 한국과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북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6자회담 당사국 등과 함께 일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견제와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최근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악의를 가진 정교한 집단에 의해 자행된 파괴 행위로 고위 외교ㆍ안보ㆍ정보 및 군 당국자들과 대응 방안을 놓고 매일 회의하고 있다”며 “심각한 국가안보 현안”이라고 말했다.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소니픽처스 해킹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보복 조치로 신규 제재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GOP’(평화의 수호자)는 이날 회사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영화 개봉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현명했다”며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한 우리는 당신들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GOP는 이어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배포하거나 유출하지 말고 풀버전은 물론 예고편도 웹사이트에서 내리라”며 “DVD 나 해적판으로도 배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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