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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송은 기본...이제는 감성까지 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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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송은 기본...이제는 감성까지 배달한다

입력
2014.12.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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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메시지 담아 배송상자 만들고

도시락 배달하는 편의점 매장도 등장

유통업체들이 그 동안 배송 속도전쟁에 이어 배송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몰들은 묶음 배송을 통해 배송비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 배송박스에 고객의 메시지를 담는 감성서비스도 도입하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들도 근거리 배송에 나서면서 온라인몰에 뺏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각기 다른 브랜드나 판매자의 상품을 함께 묶음 배송하는 ‘스마트배송관’을 열었다. 가공식품, 생활용품, 문구, 패션잡화 등의 상품을 판매자가 달라도 1회 배송비(최대 3,000원)만 내면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충헌 이베이코리아 물류사업실 이사는 “1인가구 증가와 생필품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소량 상품 배송 수요가 늘어 묶음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3월부터 700명에 달하는 자체배송인력 ‘쿠팡맨’을 통해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날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4월부터 PC나 모바일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스마트 픽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용건수는 4만3,000건에 달한다. 지난달부터는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픽업데스크를 별도로 설치해 이곳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17일부터는 2층 야외주차장에 사물함을 설치, 24시간 중 원하는 때에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SSG닷컴도 유사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독자에게 나누고 싶은 메시지 응모를 받아 매월 1명을 선정, 문구를 인쇄한 배송박스를 제작해 배송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들도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몰에 이어 롯데슈퍼는 이달 초부터 서초구와 강남구 21개점이 개별적으로 해오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처리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를 열고 주문 시 3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배송지를 부모님 댁으로 선택한 뒤 상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부모님 집으로 배송해주는 ‘부모님 대신 장보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부터 목동 소공 공릉 KT강남점 4곳에서 점포 반경 300m 이내 고객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1만원이상 구매하면 1시간 내로 세바퀴 자전거나 카트로 배달해준다. 현재까지 이용 건수는 30여건 정도로 야근 때 도시락이나 커피믹스 등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노약자나 바쁜 직장인 등을 겨냥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으면 점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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