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과 록ㆍ알앤비와 힙합 '동시상영'
비슷한 아티스트 공연은 시너지 효과도
넥스트는 27일 신해철 추모공연
유명 가수들의 ‘콜라보' 열풍이 불고 있다. 콜라보는 다른 작가들의 합작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컬래버레이션을 짧게 줄인 유행어다. 음악 스타일로 놓고 보면 이질적인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공연을 뜻한다. '솔 대부' 바비 킴은 록밴드 YB와, '알앤비 요정' 박정현은 2인조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와 손을 잡았다.
바비 킴과 YB는 20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24일 대구, 25일 부산, 27ㆍ28일 서울에서 합동공연 '동시상영'을 한다. 바비 킴과 YB는 MBC '나는 가수다'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공연 기획 단계부터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처음이다. YB와 바비 킴은 함께 공연할 곡도 따로 준비했다. 바비 킴의 '렛 미 세이 굿바이'와 YB의 '드리머', 바비 킴의 '한잔 더'와 YB 보컬 윤도현의 솔로곡 '타잔'이 각각 하나의 곡으로 편곡됐다. 이들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룡영화제 축하무대에 함께 등장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정현과 다이나믹 듀오 역시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7일에는 부산에서 합동공연 '그 해, 겨울'을 연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함께 부른 겨울노래 '싱숭생숭'을 공개했다. 2006년 공일오비 7집에 수록된 '너 말이야'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대결했던 두 팀이 이번에는 한 목소리로 연말 분위기에 취해 설레는 마음을 노래했다. 이들의 공연은 사랑, 이별, 회상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비슷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펼치는 공연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2인조 남성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와 여성 솔로 가수 거미의 합동공연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23일에서 25일까지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더 끌림'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한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낭만적인 노랫말을 전해 온 남성 보컬 알렉스와 테이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알테니까 드루와 메이드 인 크리스마스' 공연을 한다. 알앤비 발라드를 불러온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발라드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티스트들의 합동공연은 단독 공연보다 더 많은 팬에게 어필하고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에게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올해 대성공한 씨스타 소유와 정기고의 '썸' 이후로 가요계에 불기 시작한 합작 열풍에 합류하려는 시도로도 분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름 있는 가수들이 저마다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싸이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9~21일과 24일 '올나잇 스탠드 2014'를 연다. 서태지도 30, 31일 같은 장소에서 '콰이어트 나이트' 공연을 펼친다. JTBC '히든싱어'에서 특유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이승환 역시 24일 고양, 27ㆍ28일 서울, 31일 부산에서 '연말콘서트 진짜'를 연다. 록밴드 넥스트는 2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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