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서 ‘공동 세미나’… 분기별 지속 실시 결의
윤 사장ㆍ이 지부장, 주행테스트 등 직접 품질 점검
현대차 노사가 18일 울산공장 품질본부에서 ‘노사공동 품질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통상임금 등의 문제를 놓고 총 23차례의 숨가쁜 교섭과 6차례 부분파업을 거쳐 가까스로 합의안을 마련한 상황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날 현대차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각 사업부 노사 대표 및 품질 관계자 50여 명은 품질 시승테스트와 품질 특강, 품질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번 노사공동 품질세미나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합의한 ‘노사 미래발전전략’‘에 따른 것. 노사는 생산성 향상과 완벽한 품질이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으로 이어진다는 데 공감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분기별 노사공동 세미나 실시 ▦'친환경차 노사공동연구위원회' 활동 강화 ▦내수시장 판매확대를 위한 노사공동 홍보활동 실시 등에 합의한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선 품질 개선을 위한 노사간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노사 관계자는 설계 품질에서부터 부품 품질, 조립 품질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의 품질 확보가 곧 양산차 품질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작업이 불편한 공정에 대한 노사 합동 점검 및 공정개선 추진을 통한 품질 개선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한 고객 품질 체험과 남양연구소 신차 품질체험 ▦해외공장 및 경쟁사 품질 벤치마킹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으며 향후 노사 공동으로 추진과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품질만큼은 노사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고객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고, 분기별 품질향상 세미나를 개최해 품질향상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의 특별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사 대표자가 고객 인도를 앞둔 차량에 대한 주행테스트와 품질 점검을 직접 실시하기도 했다.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은 이날 ‘2015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를 직접 주행하며 주행 성능, 소음, 핸들링, 내외관 이상 체크 등을 꼼꼼히 챙겼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이번 노사공동 품질세미나를 비롯해 생산현장에 근무하는 모든 기술직 근로자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품질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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