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사회공헌활동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기부금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미사리 경정공원, 경정장 등 공단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다문화가정 결혼식장 무료 지원, 사랑 나눔 수상스포츠교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림 같은 자연 속 영화관, ‘미사리 경정공원 야외극장’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미사리 경정공원을 별과 바람과 호수가 있는 영화관으로 변신시켰다. 이곳에선 8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경정과 함께하는 한 여름 밤의 영화 데이트’가 진행됐다.
경정 측은 이를 위해 경정장 야외 잔디공원에 가로 12m, 세로 6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여기에 일반 영화관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을 수 있도록 최고급 음향시설도 갖췄다. 관객들은 별도의 관람석 없이 야외 잔디밭에서 돗자리 등을 깔고 경정장에서 제공하는 팝콘과 음료수를 마시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정공원 야외극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영화관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매년 수천명이 찾는 한여름 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정공원에서 키운 농산물 소외계층 기부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정공원에서 농산물을 키워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이색 사회공헌 활동도 펼쳤다. 지난 6월 28일 미사리 경정공원 자연농업학습장에서 경정 사랑나눔봉사단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자 수확 행사를 열었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500kg 분량의 유기농 감자를 수확한 뒤 10kg상자 50개 박스에 나눠 ‘푸드뱅크’에 기부했다. 소외계층에 식품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푸드뱅크는 경정공원에서 생산된 감자를 하남시 소외계층과 장애인복지단체 등에 전달했다.
미사리 경정공원의 자연농업학습장은 6,000㎡ 규모로 관람동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감자, 포도, 도라지, 땅콩 등 총 40여종의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재배를 시작했고 상반기까지 약 1,5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푸드뱅크 등에 기부했다.
●경정장 활용, 이색 수상스포츠 체험 제공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정장을 활용,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이색 수상스포츠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2104 사랑 나눔 수상스포츠교실’을 운영했다. 지난 2004년부터 펼쳐온 사랑 나눔 수상스포츠교실은 경정의 대표적 재능기부 활동으로, 매년 1,000여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여름방학 기간 경정장에서 잊을 수 없는 신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하남시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보호시설 및 다문화가정 아동, 청소년 800여명이 체험에 참가했다. 이와 함께 인천과 부천의 장애인 재활센터 장애인들에게도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경정 다문화가정 결혼식장 무료 지원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미사리 경정장을 활용, 다문화 가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부는 지난 7월 12일 미사리 경정장 미사홀에서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중국, 몽골 등 다문화 가정 다섯 커플의 합동결혼식을 지원했다.
경정장은 이들 다섯 커플에게 예식장과 다과회 장소를 무료로 대관하고 미사리 경정장 초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축하영상도 틀어주었다. 또한 하객들을 위해서도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했으며, 500만원의 행사비용도 지원했다.
미사리경정장 무료 예식홀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하남지역 장애인 가정, 다문화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무료 개방, 운영 중이다. 예식장은 연중 운영되며 예식은 토, 일 오후 12시와 2시 2회 가능하다. 신청문의는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관리팀(031-790-8494)으로 하면 된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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