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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이르면 내년 2월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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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이르면 내년 2월 스타트

입력
2014.12.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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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조합과 손잡고 서비스

내년 1월까지 기사용 앱 개발 예정

우버는 서울시 견제에 대응책 고심

이석우(가운데) 다음카카오 대표는 17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ㆍ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이석우(가운데) 다음카카오 대표는 17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ㆍ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다음카카오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전국에서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우버와 이지택시 등에 이어 다음카카오까지 진출하면서 내년에는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모바일 택시 전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1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고 내년 1분기 중에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택시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설치한 뒤 택시를 호출하면 이용자의 현재 위치나 지정한 장소로 택시가 온다. 기존 전화로 택시를 부르던 콜 택시 개념을 앱에 적용한 것으로, 우버택시나 이지택시 모두 같은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승객용 앱과 여기 응할 수 있는 택시기사용 앱 두 가지가 필요하다. 다음카카오는 1월 말까지 기사용 앱 개발을 완료해 기사를 우선 모집하고, 이후 승객용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르면 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한 달간 2만명 이상의 법인택시 및 4만여명 개인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개별 가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서울택시조합과 손을 잡았다. 서울의 255개 택시회사가 속해 있는 조합은 기사들의 카카오택시 사용에 협조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지역 조합과 손을 잡았지만 앱의 이용 지역이 서울로 제한된 것은 아니어서 전국 택시기사나 이용자들이 앱을 이용하는데 제한이 없어 사실상 전국 서비스이다.

관건은 비용이다. 현재 콜택시의 경우 승객이 내는 택시호출비용 1,000원을 콜회사와 택시기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다. 따라서 카카오택시는 기사들에게 현재 콜택시 수수료보다 더 많은 수익이 보장되고, 승객들에게 기존 콜택시 호출비보다 저렴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아직 다음카카오측은 구체적 수익모델과 수수료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당연히 기존 콜택시보다 택시기사들에게 더 많은 수익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에 승객들에게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바일 택시 서비스는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됐다. 특히 우버택시는 투자 차원에서 승객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택시기사들에게 별도 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런데도 회원 가입한 택시가 수십 대에 불과해 고민이 많다. 여기에 서울시 견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는 19일 렌터카와 개인차량을 이용한 우버블랙과 우버엑스 서비스를 불법 택시영업으로 보고 파파라치 포상제 도입을 위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행위 신고포상금 지급조례 개정안을 시 의회에 상정한다. 이 제도는 우버블랙과 우버엑스 차량을 호출해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건당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파파라치 제도가 도입되면 우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신고 포상제에 대해서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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