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선발 동남아 글로벌 기업 탐방
대학생 5명이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를 누비며 세계경영 노하우를 배울 기회를 갖는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대학생 세계경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신(서강대 종교학과 4년)씨 등 5명이 선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내달 중순부터 1주일 동안 김 전 회장과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을 순방하며 현지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을 만나고 글로벌 기업의 공장을 시찰하게 된다. 원씨 외에 이연상(연세대 사회학과 4년ㆍ최우수상), 김현우(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대학원 박사과정ㆍ우수상), 이민정(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석사과정ㆍ특별상), 양정우(한국체대 사회체육학과 3년ㆍ특별상)씨 등도 김 전 회장과 동행할 기회를 얻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대우 경영진의 조언을 받으며 활용할 기회를 갖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 전 회장이 10월 2일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제2의 창업세대가 되어달라”고 강연하면서 본격화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과 해외를 돌며 창업 1세대이자 해외비즈니스 전문가인 자신의 경험을 직접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이후 서울대와 부산대, 경상대, 제주대, 군산대 등 전국 15개 대학에서 강연하면서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009년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3,800여명의 정회원과 30여개의 해외 지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청년사업가(YBMㆍYoung Business Manager) 양성과 중소기업 지원사업, 학술세미나, 세계경영아카데미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베트남과 미얀마 현지에서 시작된 글로벌 YBM 양성과정에는 지금까지 277명이 참여했으며 수료자 전원은 현지에서 100% 취업해 청년 사업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연구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지 취업에 성공한 글로벌 YBM 수료자의 평균 연봉은 4만달러에 달한다”며 “현지 기업들은 언어와 무역ㆍ회계 실무, 정신교육까지 완비한 수료자를 앞다퉈 채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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