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부차원 지원대책 요구
전남 신안의 겨울철 특산품인 시금치(섬초)가 극심한 습해가 발생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신안군은 17일 시금치 주산지인 비금면과 도초면에서 잎이 청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어가는 습해가 확산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피해원인 조사와 함께 농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전남도 등에 긴급 건의했다.
현재 확인된 습해 면적은 비금면 332㏊, 도초면 212㏊ 등 544㏊에 이른다.
이 같은 피해는 지난 11월부터 2~3일 간격으로 비가 내리고 기온도 평년보다 0.6~1.3℃ 높은 기후악화에 따른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겨울 해풍을 맞고 자란 신안 시금치인‘섬초’는 일반 시금치와 달리 뿌리와 잎이 두껍고 속이 노란게 특징이며 단맛과 영양이 풍부해 인기다. 신안군은 비금면과 도초면 1,200여㏊ 밭에서 시금치를 재배해 연간 2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농민들에게 시금치 밭의 배수구를 정비해 물빠짐을 좋게하고, 생육부진한 시금치 잎에 비료를 살포해 패해를 줄어 줄 것으로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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