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가 자신이 펴낸 저서의 인세 4,000만위안(약 72억원)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쾌척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7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주 전 총리는 자신의 제안으로 설립된 ‘실사조학(實事助學)기금회’에 주룽지 상하이발언실록(朱鎔基上海講話實錄)을 비롯한 저서들의 인세 전액이 자동적으로 기부되도록 해 놨다. 기금회 측도 “지금까지 인민출판사 등 주 전 총리 저서를 출간한 출판사로부터 들어온 인세는 4,000만위안에 육박한다”고 확인했다. 주 전 총리는 2009년 9월 주룽지, 기자의 물음에 답하다(朱鎔基答記者問)란 첫 저서를 펴내면서 “인세는 모두 공익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전 총리는 이 기금회의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전 총리는 지난 10월 중국 후룬(胡潤)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자선 명단’ 보고서에서도 100대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 전 총리는 1998~2003년 총리를 지내며 부패 척결에 힘썼고 퇴임 후에도 적잖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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