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11국
백 신윤호 초단 흑 박정환 9단
장면2
올해 천원전 본선이 무척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16강전에서 톱랭커 박정환과 이세돌이 각각 나현, 변상일에게 고배를 마시더니 8강전에서는 얼마 전 삼성화재배서 우승한 김지석과 41기 명인전 우승자 최철한이 이원영과 신민준에게 덜미를 잡혔다. 결국 이원영-신민준, 나현-강승민이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는데 모두 패기만만한 신진기예들이어서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를 모은다.
2 때 흑이 ‘참고1도’처럼 두는 건 우하귀가 저절로 백집으로 굳어지는 게 싫다. 그래서 박정환이 일단 실전처럼 진행한 다음 9로 치중하는 뒷맛을 노렸다. ‘참고2도’는 백이 더 위험하므로 10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데 11, 12를 선수 활용해서 결과적으로 흑이 약간 이득을 본 셈이다.
13 때 14가 너무 의욕이 앞섰다. 당장 15, 17로 반격 당해서 백이 오히려 곤란해졌다. 이때 신윤호가 20으로 들여다본 건 당연히 A로 이으라는 뜻인데 박정환이 얼른 응수를 하지 않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뭔가 반발 수단을 연구하는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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