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3개 구단 한발 빼는 양상... 이적료 낮추기 눈치작전일 수도
이상 기류일까, 눈치 작전일까.
뉴욕 메츠가 한국 야수 최초로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ㆍ넥센)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1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정호를 지켜봐 왔고, 에이전트 앨런 네로와도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리그의 기록을 메이저리그로 옮겨올 수 있는지, 유격수로서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또는 다른 포지션 이동도 가능한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앨더슨 단장은 이어 “확실히 입찰을 안 한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입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츠는 기대주 윌머 플로레스를 내년 주전 유격수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앞서 현지 언론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으로 메츠와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그러나 세 팀 모두 공개적으로 강정호 영입에 난색을 표했다. 그렇다고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고 볼 수 없다. 영입전이 치열할 경우 포스팅 금액은 치솟을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서로 눈치 싸움을 하며 비용 절감을 노리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강정호에 대한 입찰 마감 시한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까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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