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비리의혹 원본 공개 요구 기각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담은 보고서 원본 공개 요청을 기각했다.
FIFA 항소위원회는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보고서의 완전 공개를 요구하며 제출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FIFA 항소위원회는 요약본 발표가 구속력을 지닌 결정으로 볼 수 없어 번복을 요구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대상이 아니라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또 FIFA 징계위원회는 42쪽 보고서를 발표한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윤리위원장을 제재해달라는 비리 의혹 제보자들의 탄원도 기각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자신이 작성한 430쪽 분량의 보고서가 42쪽으로 압축된 채 발표돼 사실과 결론이 왜곡됐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FIFA는 원본 공개 여부를 집행위원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으나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젠 가르시아 조사관이 이번 사건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가져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향후 대책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CAS는 스포츠와 관련한 제반 분쟁을 중재하는 최상위 법원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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