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경기 차 프로농구 최고 라이벌
올 시즌 2번 붙어 1승씩 주고받아
유재학ㆍ문경은 자존심 대결도 주목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는 프로농구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힌다. 두 팀은 최근 2년간 챔피언 결정전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두 번 모두 모비스의 승리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 성적은 SK가 8승4패로 앞섰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을 주고 받은 모비스와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세 번째 라이벌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16일 현재 모비스는 20승6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SK(19승6패)는 0.5경기 뒤진 2위로 바짝 따라붙었다. SK가 승리하면 지난달 2일부터 선두를 유지해온 모비스를 따돌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설 수도 있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엇갈린다. 모비스는 1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 이어 15일 고양 오리온스전마저 패해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패에 빠질 수 있다”며 “중요한 건 경기 내용인데 두 경기 아무 것도 못해보고 졌다”고 침체된 분위기를 걱정했다.
반면 SK는 9일 전주 KCC에 패한 이후 다시 연승을 타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모비스전에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하기 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두 팀의 경기는 포지션마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을 필두로 혼혈 스코어러 문태영(모비스), 김민수(SK), 토종 빅맨 함지훈(모비스), 최부경(SK) 등 코트 곳곳에 박진감 넘치는 매치업이 펼쳐진다.
올 시즌 SK와 모비스는 두 차례 만나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10월16일 울산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는 모비스가 문태영(23점)의 활약에 힘입어 74-64로 승리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싸움에서는 SK가 김민수(22점)를 앞세워 77-68로 이겼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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