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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랑이 파리 여우 사냥 이어 이제 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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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랑이 파리 여우 사냥 이어 이제 기러기

입력
2014.12.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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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이미 해외로 보내 놓은 뒤 자신도 언제든 옷을 벗고 떠날 생각만 하는 중국 공무원을 뜻하는 ‘뤄관’(裸官ㆍ기러기 공무원) 3,200여명이 인사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국에서 부(副)과장급 이상 뤄관에 대해 전면 실태 조사를 벌여 모두 3,200여명의 명단을 파악했다. 이중 1,000명에 가까운 뤄관은 이미 전보 조치됐다.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도 당국은 인사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 2월 뤄관은 주요 기관이나 기업의 지도자급 보직을 맡을 수 없고 군사ㆍ외교ㆍ안보 관련 부문 보직에선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익명의 한 법학자를 인용, “당국이 발표한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각 성(省)급 지방 정부의 뤄관만 해도 1만명은 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의 한 조사에선 뤄관이 1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7월 중국 광둥(廣東)성이 뤄관 간부 866명을 다른 보직으로 전보시키거나 좌천시킬 때도 광둥성 내 뤄관만 총 2,190명으로 조사됐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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