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6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과 관련해 “큰 틀 속에서 좋은 점과 긍정적인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의 방북을 허가해 준 정부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발언과 관련해 “균형 있게 생각하면 어떻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 길에 올랐으나, 새누리당 보수 강경파 쪽에선 박 의원 뿐만 아니라 정부의 방북 승인까지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우려 말씀은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역할과 입장도 있으니까 조금 균형 있게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틀째 진행되는 긴급현안질문과 관련해서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품위와 격조 있는 질의가 있는, 성숙한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막말 자제령’을 내렸다. 그는 “국회가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국민에 비칠 때 국회의 신뢰도 높아지고 더 생산적인 국회의 모습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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