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앞두고 日 아기레 감독 교체되나
일본 축구가 위기에 빠졌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야심차게 영입한 하비에르 아기레(56ㆍ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6일 “스페인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2011년 승부조작 사건 공소장에 아기레 감독이 피의자로 적시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검찰은 2010~11시즌 사라고사와 레반테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조작 정황을 잡았다. 아기레 감독이 이끌던 사라고사와 레반테전에서 검은 돈 96만5,000유로(13억원)가 거래됐다는 혐의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아기레 감독은 추가 수사를 위해 스페인 수사기관이나 법정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다음 달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정황이 구체화하자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일본 언론에서는 다른 지도자에게 아시안컵 지휘봉을 일찌감치 건네는 등 서둘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안컵을 4차례 제패한 일본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일본은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D조에 편성돼 A조 한국과는 4강이나 결승, 3-4위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은 전날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혼다 게이스케(AC 밀란) 등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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