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북 SOC예산 6조3243억원
동서6축 상주-영덕·88선 담양-고령 순조… 울산-포항고속도로 내년 개통
철도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본격화, 울산-포항 동해남부 2018년 개통
울릉공항 건설도 눈앞…남부권 신공항 건설 집중
내년 경북에는 도로를 뚫고 철도를 만들고 하늘길을 여는 프로젝트가 사상 최대규모로 시행된다. 지난달 1일 조직개편으로 도로철도공항과를 신설한 경북도는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정부 예산을 6조3,243억원이나 확보, 교통의 오지를 걷어내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SOC 예산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 도로 분야에 신규로 12곳을 반영해 지역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게 됐다. 이는 그동안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국토개발 축이 동해안을 포함한 ‘U’자로 바뀌고, 앞으로는 경북 내륙과 서해안을 바로 연결하는 ‘田’(밭전)자형 도로망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고속도로를 보면 2016년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153㎞ 거리인 상주∼영덕 구간이 107㎞로 46㎞나 단축되며 운행시간도 3시간 20분에서 1시간 생활권으로 탈바꿈한다. 7번국도의 용량 포화로 교통체증을 앓고 있는 경주∼울산 구간도 내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숨통이 트인다. 특히 이 도로는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의 자동차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철(鐵)의 산업고속도로가 될 전망이다.
전국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북 고령∼전남 담양 구간이 확장되고 있어 영호남 동서화합의 가교가 된다. 경부고속도로 영천∼언양 구간도 6차로 확장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남북7축 고속도로인 포항∼영덕∼삼척 간 고속도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영덕∼삼척 구간은 우리 국토에서 고속도로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국도 건설공사도 29개 지구에서 추진 중이고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도 순조롭다. 특히 2011년 착공된 울릉일주도로 미개설구간 공사는 2016년 완공, 울릉 주민과 관광객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田자형 국토개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철도망 구축이 빠질 수 없다. 내년 10개지구에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경북의 녹색철도망에는 동해남부선과 동해중부선 건설이 핵심이다. 울산∼신경주 역사∼포항 간 76.5㎞ 구간의 동해남부선 철도의 경우 2018년 본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포항 간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 동해안 경제권을 활성화하는 산업철도망으로 자리잡는다.
포항∼영덕∼삼척 간 166.3㎞의 동해중부선 철도사업도 2018년 완료되면 95분 만에 주파 가능하다. 승용차로 3시간 10분 걸리던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 산업과 관광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것이다. 동해중ㆍ남부 철도는 시베리아와 중국횡단철도와 연결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로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통일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또 충북 단양∼영천 간 중앙선과 영천∼신경주,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지역균형발전에 큰 몫을 하게 된다.
공항 사업을 보면 현재 국토 제2의 관문공항으로 ‘남부권 신공항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울릉도 공항 건설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50인승 소형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으로 사업이 확정된 울릉공항은 2020년까지 국비 4,932억원이 투입, 2021년 개항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정의 최대 목표인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통팔달 녹색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