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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환율 외풍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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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환율 외풍에 출렁

입력
2014.12.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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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이어 日총선 여파,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환율도 1弗=1100원 아래로

국내 금융시장이 외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출렁대고 있다. 주가는 어느덧 1,900선을 위협받는 상황이 됐고, 환율과 금리는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대외 요인이 켜켜이 쌓여 있어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위태로운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900선이 붕괴(1,899.61)됐다. 지난 10월17일 이후 근 2개월 만에 처음. 간신히 종가는 전날보다 소폭(1.35포인트) 내린 1,920.36으로 마무리했다.

장 초반 증시에 뒤덮인 먹구름은 전날 일본 총선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압승해 아베 신조 총리의 엔저 공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를 끌어 내렸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세, 그리고 그리스 위기 재발 가능성 등도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099.1원. 자민당의 압승으로 엔화 약세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가치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16~1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FOMC가 내놓을 성명서에서 저금리 유지에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를 뺄지 여부, 그리고 재닛 옐런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나 홀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FOMC가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상승(0.012%포인트)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하락(0.002%)하는 등 갈피를 못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외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및 경쟁력 약화로 인해 증시가 더욱 외풍에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도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고 유가의 급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적어도 연말까지는 외풍에 약한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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