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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내년 친환경차 글로벌 공략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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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내년 친환경차 글로벌 공략 분수령"

입력
2014.1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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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800만대 판매는 또 다른 출발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내년은 현대 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차들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올 한해 지역별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생산 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2015년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외부전원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는 진화한 하이브리드 차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이 국내와 미국 시장에 등장한다. 또 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K5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 내년 말에는 토요타, 혼다에 이어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 그 동안 쌓아온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또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초 수립한 판매 목표(786만대) 초과 달성을 앞두고 있는 것을 격려하면서도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환경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뿐”이라며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 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엔저 가속화, 미국 금리 변동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자체 역량으로 위기를 넘기고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지만 현대ㆍ기아차가 처한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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