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배 면적 35% 차지
상표등록ㆍ메밀꽃 축제 개최
전국 재배면적의 35%를 차지하는 ‘제주메밀’이 지역 명물로 육성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도 봉평메밀을 넘어설 수 있는 제주메밀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6월 또는 10월에 메밀꽃 축제를 개최하고, 국ㆍ내외 각종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며 상표등록 등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제주메밀 명품 만들기 연구회를 조직하고 하반기에는 ‘제주메밀’ 상표등록과 상표제작, 로고제작 및 특허 취득 사업을 벌인다.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 동안은 메밀쌀, 메밀가루 등 1차 가공품과 빙떡, 꿩 메밀국수, 메밀수제비, 메밀범벅, 메밀차 등 요리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2020년까지 메밀의 재배면적을 현재 면적의 약 2배 가량인 1,500ha로 늘리고, 연간 500톤 정도를 가공해 제주도 자체 판매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메밀은 국수, 냉면 등 면음식과 차(茶)는 물론 제주전통음식인 ‘빙떡’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탄수화물 등이 많이 함유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연간 국내 소비량은 4000~5000톤으로 국내산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메밀 재배면적은 2,392ha로 이 중 제주는 848㏊(35%)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이 488ha,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강원이 253ha로 제주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제1의 메밀 주산지인 제주에서 지난해 생산된 메밀 500톤 중 95% 이상이 농산물유통공사와 강원도 봉평농협으로 팔려나가 실질적인 농가소득은 낮은 실정이다.
김창윤 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은 “제주에서는 메밀재배가 연 2번 가능하며 건강식품과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하면 특화 작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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