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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현대식 야구카드 창시자, 91세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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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현대식 야구카드 창시자, 91세에 사망

입력
2014.12.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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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현대식 야구카드 창시자, 91세에 사망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현대식 야구카드를 만든 주인공이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구카드 제작 업체 ‘탑스’사의 고문이던 사이 버거가 자연사했다고 15일 전했다. 1947년 탑스에 입사한 버거는 1951년부터 야구카드 제작을 주도하면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찍은 선수들의 천연색 사진을 도입했다. 야구카드는 19세기부터 제작됐지만 선수의 흑백 사진이 카드 내용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버거는 선수의 기록, 사인, 신장, 체중, 생년월일 등도 카드에 넣어 오늘날의 야구카드 디자인을 정립했다. 버거가 야구카드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껌이나 과자에 카드를 끼워서 파는 등 판매가 쉽지 않았지만 점차 야구카드 수집 붐이 일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버거는 선수들과 독점 계약도 추진하는 등 빼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버거가 몸담은 탑스는 경쟁 업체들을 인수해가며 몸집을 불릴 수 있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버거는 야구카드의 인기 상승과 함께 승진을 거듭해 탑스의 부사장직까지 올랐고, 1997년 은퇴한 뒤로는 회사의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뉴욕 출신인 버거는 본인도 젊은 시절 뉴욕을 연고로 하던 양키스, 다저스, 자이언츠 등의 야구카드를 수집하며 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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