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홈파티 용품 인기
옥션, 카펫ㆍ천소품 등 DIY 제품
한 달간 20% 판매 늘어
주부 박정은(32)씨는 연말을 맞이해 외식 대신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해 집에서 홈파티를 열었다. 친구 부부와 아이들까지 함께한 파티에 든 비용은 음식과 실내장식을 포함해 10만원 내외. 박씨는 “품은 더 들지만 우리가족끼리 외식을 해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집에서 파티를 하니 사이도 이전보다 가까워졌고 집에 실내장식을 하니 파티 이후에도 계속 연말느낌을 낼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최근 불황에 연말 분위기가 실종됐지만 평소처럼 보내기 아쉬운 이들 사이에서 박씨처럼 소규모 홈파티를 열거나 작은 실내장식으로 연말 느낌을 조성하는 것이 유행이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연말모임을 준비할 수 있는 인조모피가 들어간 의류와 커스텀쥬얼리(보석 외에 가죽과 금속 등의 소재로 만든 장신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빨간색 소품만 놓아도 연말 장식 완성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오픈마켓 옥션은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집안의 느낌을 바꿀 수 있는 카펫과 천 소품, DIY제품의 판매가 최근 한달 동안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붉은색 계열이나 금색 계열 제품의 판매가 신장했다. 또 유리창에 붙이는 DIY스티커와 아로마 향초, 무드등은 은은하고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돼 연말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홈파티를 위한 주방용품도 연말을 맞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강렬한 색감이나 패턴이 화려한 그릇을 사용하거나 평범한 그릇 밑에 티 타월 같은 천 소재의 깔개 제품을 배치하면 같은 음식을 담아도 색다르게 보인다. 고현실 옥션 리빙실장은 “연말을 맞아 홈파티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며 관련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빈 공간에 작은 소품과 빨강, 금색 등 색으로 강조만 해도 충분히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말 모임에는 화려한 장신구와 소품을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에는 모임의 성격에 따라 의상 선택에 대한 고민도 함께 늘어간다. 그러나 같은 옷이라도 함께 걸치는 외투와 장신구, 소품 등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저렴한 커스텀쥬얼리를 활용하면 퇴근 후 ‘오피스 룩’도 연말모임용 의상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단순한 디자인의 검은색 원피스에 두꺼운 체인, 빨강 혹은 녹색 등 유색장식을 이용한 목걸이, 반지를 착용하거나 얇은 팔찌 여러 개를 겹쳐 연출해도 좋다. 또 최근 인조모피도 보편화되며 짧은 기장이나 조끼, 망토 등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인조모피는 저렴한 가격에 더해 보관이 쉽고 색과 무늬가 다양하다. 검정색 스키니진과 인조모피를 함께 입으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작은 크기의 클러치 백, 모자, 장갑 등을 활용한다면 한층 세련된 연말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비즈구슬 등으로 장식한 클러치백 하나 만 들면 다른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화사함을 연출할 수 있다. 이밖에 모직 소재의 챙이 넓은 모자, 목이 긴 장갑 등 아이템을 함께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성이라면 셔츠와 스웨터, 카디건만으로도 격식 있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행커치프(장식용 손수건), 부토니에르(양복의 단춧구멍에 꽂는 꽃이나 장신구) 등 소품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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