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방북을 앞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향해 “김정은 정권의 내시 역할 비슷한 그런 걸 한 사람”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내뱉었다.
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회의에서 “(박 의원은)장성택이 총살당했을 때도 북한 정권의 잔인함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김정은 체제를 강화 시켜주는 게 좋다는 상식 밖의 (말로) 비서실장 역할을 자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 하려는 것에 대해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통과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는데 과연 필요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탈북 청소년 9명과 관련한 국내 언론의 오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한국 언론에서 2명이 죽고 7명이 수용소 갔다고 했는데 북한 화면에 나온걸 보면 죽은 애가 아무도 없었다”며 “이번 대형 오보를 미 국무성이 받아 논평까지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이 북한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여과하는 게 아니라 호기심만 자극하고 시청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건 우리 국민 대북인식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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