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방글라데시 남부 선더번 삼각주에 재앙이 닥쳤다. 지난 9일 기름 35만 리터를 싣고 가던 유조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하며 청정해역 셸라강을 온통 기름으로 뒤덮은 것이다. 열대식물 맹그로브 최대군락지이자 벵골호랑이 등 260여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는 이곳 생태계는 커다란 위협에 처하게 됐다. 현지시간 13일, 지역 주민들이 맨몸에 양동이를 들고 기름 걷기에 한창이다. 석유는 곧 돈이라지만 오늘은 부자 되는 꿈보다 환경보호가 먼저일터.
홍인기기자hongik@hk.co.kr 선더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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