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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권한·수 대폭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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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권한·수 대폭 줄인다

입력
2014.12.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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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안 금융당국에 제출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권한이 대폭 줄어든다. 과도하게 교수 중심으로 이뤄졌던 인적 구성도 다양화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런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 개선안을 금융당국에 12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24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결정을 앞두고 KB금융에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

개선안에는 사외이사의 권한과 수를 줄이고 경영진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사외이사가 지주 9명, 은행 6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은행의 사외이사 수를 줄이고 지주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신 상임이사 수는 늘어난다. 현재 이사회 내 상임이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1명뿐이다. 또 경영진들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주와 계열사 핵심 경영진으로 이뤄진 그룹경영협의회를 운영해 이사회의 역할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외이사 선발과정도 투명화해 다양한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발하기로 했다. 기존에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진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에서 외부 전문기관에서 후보를 선정해 최종 후보 선임 때 고객대표와 경영진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밖에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육성과 선임요건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지주회장의 임기 만료 전에 후보자를 추천 받아 결정하는 ‘내부승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앞서 KB금융 사외이사 7명 전원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일괄 사퇴하기로 한 데 이어 지배구조 개선안까지 내놓았지만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 인수를 승인해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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