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은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순서로 치러진 팀추월에서 3분44초57의 빼어난 기록을 작성, 최강 네덜란드(3분44초97)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06시즌부터 월드컵에서 치러진 팀추월에서 한국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승훈의 등장과 함께 한국 팀추월은 세계 2~3위권으로 성장했으나 네덜란드의 벽은 넘지 못했다. 최초로 메달을 따낸 2011~12시즌에는 3연속 준우승했고, 2012~13시즌에도 네 차례 모두 우승한 네덜란드에 막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에 만족했다. 지난 시즌에도 동메달 2개와 은메달 1개에 그쳤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네덜란드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이날 초반 스피드는 좋지 않았지만, 막판에 랩타임을 0.5초나 단축하는 스퍼트로 새 역사를 썼다.
이상화(25ㆍ서울시청)는 여자 500m 레이스에서 4회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이날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6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7초70으로 2위에 올랐고, 유디스 헤세(독일)가 37초8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준우승, 연속 금메달 행진을 10경기에서 멈췄던 이상화는 이 대회 2차 레이스부터 다시 4경기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치른 올 시즌 7차례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6차례 우승과 1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의 연속 메달 행진도 28경기째 이어갔다.
박승희(22ㆍ화성시청)는 38초75로 16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특히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39초02)을 작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38초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앞선 3차 대회의 2차 레이스(18위) 때보다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한편 쇼트트랙의 곽윤기(25ㆍ고양시청)도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상하이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곽윤기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샤오린 산도르 류(헝가리ㆍ40초526)를 제치고 40초43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를 기록했다. 곽윤기가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2년 12월 상하이에서 열린 2012~13시즌 4차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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