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손보협회장 "수리비 거품 뺄 것"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손해보험협회가 수리비 거품 제거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취임 100일을 맞아 12일 기자들을 만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자동차보험 경영환경 개선이 업계의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부터 자동차 수리비 절감을 위한 제도 개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를 키우는 과도한 보상 요구 등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세부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협회는 우선 접촉사고로 긁히기만 해도 자동차 범퍼 전체를 교체하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파손형태별 수리방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수입차 수리비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부품가격 투명화, 대체부품 사용, 수입차 사고 시 동급의 국산차 렌트 제공 등 개선책도 내놨다. 지난해 수입차 평균 수리비(276만원)는 국산차(94만원)의 2.9배에 달한다.
부당한 수리지연으로 보험금이 새는 것을 막고자 불필요한 렌트 사용기간을 단축하는 등 렌트비 지급기준을 합리화하는 한편, 과잉 견적에 의한 추정수리비(수리비를 추정해 피해차량에 지급하는 비용)를 청구하지 않도록 실수리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자동차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진료수가 및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보험사기 처벌 강화법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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