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치과의사 합창단 '무지카덴탈레' 4년째 사랑 나눔
공연 수익금 500만원 전달
13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전북 지역 치과의사들이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랑 나눔 합창공연’이었다. 전국 유일의 치과 의사 남성합창단(33명)인 ‘무지카덴탈레’가 준비한 이날 공연은 대성황을 이뤘다. 수백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작은 정성을 보탰다. 이날 공연에서 모은 성금과 수익금은 500만원. 무지카덴탈레 합창단원들은 이 돈을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7월 결성된 이래 매년 빠짐없이 정기공연을 열어 ‘사랑의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다. 이웃사랑 실천만큼이나 합창 실력도 수준급이다. 지난 6월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7회 알타 푸스테리아 세계 합창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공연을 통해 우리 민요와 가곡을 불러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강경찬 단장은 “치과의사들 간에 동료의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뜻이 맞는 몇몇을 모아 합창단을 결성했는데 전국 최초가 됐다”면서 “그렇게 시작된 합창단이 지금은 국제 합창제에 참가할 만큼 실력을 키웠고, 합창을 통해 사랑 나눔도 실천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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