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2대 명절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중 어느 날에 더 많은 선물이 쏟아질까. 부모들이 자녀의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장난감의 경우, 크리스마스 주간의 매출이 더 높았지만 하루 매출로는 어린이날이 앞섰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7일간 장난감을 포함한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크리스마스 전 일주일(12월 19일부터 25일까지)의 매출이 어린이날 일주일(4월 29일부터 5월 5일) 간 매출보다 약 36%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하루 매출은 어린이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날 하루 동안의 완구 매출은 평균 완구 매출보다 10.8배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10.6배, 크리스마스가 6.6배 많았다.
하루 매출은 어린이날이 높지만 주간 매출은 크리스마스가 높은 이유는 ‘산타클로스’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미리 몰래 준비해두지만 어린이날 선물은 아이와 당일이나 전날에 함께 구매한다는 것. 또 크리스마스가 연말과 연시로 바로 이어지는 시점에 있다는 점도 주간 매출이 상승하는데 영향을 줬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곧 새해 선물이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린이날 때보다 더 지갑을 열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큰 12월은 한 해의 완구 매출을 결정 짓는 시기”라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특수가 발생하는 직전 일주일간 규모가 큰 완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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