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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0달러대, 세계 증시 상승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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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0달러대, 세계 증시 상승 끝났다?

입력
2014.1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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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 가격이 지난 주 배럴당 57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그간 증시의 장기 상승 기조가 마침내 전환점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한 주 동안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빠져 3년여 사이 최악 실적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우량주 가치가 이 기간 1,120억파운드(195조원) 이상 증발해 3년새 최악을 보였다.

FT는 유가약세 외에 그리스발 유로 지역 새 위기와 중국 성장 둔화가 거듭 확인된 것도 세계 증시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CNN머니가 개발한 CNN 공포&욕망 지수도 이미 ‘공포’ 국면에 진입했고 ‘극도의 공포’에 접근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증시가 마침내 절정에서 10% 이상 주저앉는 조정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유가 약세가 소비촉진 효과를 낸다면서 그러나 유가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이런 긍정적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를 시장이 초라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충격이 ‘나 홀로 성장’을 해온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삭소 뱅크의 피에르 마틴 거래인은 “석유가 증시를 대학살 했다”면서 “현재로선 유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게 시장을 겁먹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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