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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삼성 계열사 직원 100% 고용승계·처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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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삼성 계열사 직원 100% 고용승계·처우 유지"

입력
2014.12.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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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사 합병후통합(PMI) 전담팀 구성

방산부문 팀장 심경섭 한화 대표·유화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건물. 연합뉴스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건물. 연합뉴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후통합(PMI) 전담팀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간다.

한화그룹은 삼성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우수인재 보호와 조속한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계·방산 부문과 유화 부문으로 구분해 PMI 전담팀을 만들어 오는 15일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계·방산 부문 전담팀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각각 지휘한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이달 하순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PMI 전담팀은 사무실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 두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합병후통합 작업을 시작한다. 기업 결합 신고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한화그룹과 삼성그룹과의 빅딜은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방산 부문 팀장으로 임명된 심경섭 대표는 TF 출범에 맞춰 "새 가족이 될 삼성 4개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존중과 믿음, 안정적 고용 승계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유화 부문 팀장인 김희철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기계·방산, 유화부분에서 국내 1위에 도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삼성과 한화 임직원들이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경섭 대표와 김희철 대표의 말처럼 한화그룹은 통합되는 삼성 계열사 직원을 100% 고용 승계하고, 처우와 복리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한편 현재 삼성 계열사 임원진도 최대한 유임시킬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 경영진을 포함한 삼성 4개사 임직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삼성 4개사의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을 중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되는 삼성의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정년과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한다"며 "따라서 근무조건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사업과 관련, 기계·방산 부문에서는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사업을 적극 확대,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영상처리, 정밀제어 등의 역량과 삼성탈레스의 전자, 소프트웨어 등의 역량은 그동안 한화에서 부족하던 부분으로 앞으로 기술적 시너지도 크게 기대되는 만큼 민수사업의 축소나 매각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가세한 유화부문 역시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5위권 진입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충남 대산의 황무지에 임직원이 맨손으로 일궈낸 삼성토탈은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우량한 석유화학사로 성장했다"며 "이런 임직원의 능력과 운영 노하우 등을 한화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화는 이번에 삼성 계열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4개 계열사와 한화가 갖고 있는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인수에서 보듯 한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성공적인 통합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로 이들을 그룹 내 제조 부문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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