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들의 귀향 그리고 북한과 대륙의 현재… MBC 다큐 ‘카레이스키 150년 만의 귀향’
유라시아 대륙에 사는 고려인, 카레이츠, 카레이스키다.
2014년은 이들의 선조인 고려인들이 1864년 러시아 연해주에 최초로 이주한 지 150년이 되는 해다. MBC는 러시아 이민 150년을 맞아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시리즈 ‘카레이스키 150년 만의 귀향’을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1937년 옛 소련정부의 한인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 각 지역으로 내몰렸던 고려인들이 1만5,000km 대장정을 거쳐 고향을 찾는 모습을 따라간다.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대부분의 고향은 북한이었다. 방송은 시베리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유라시아 등 버려진 땅으로 강제 이주한 이들이 고향 땅을 밟는 과정을 담았다. 나진, 원산, 평양, 개성 등 북한 내부의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
1부 ‘출발! 유라시아 1만5000km’ 편에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하여 우즈베키스탄을 지나 대륙을 횡단하는 첫 여정이 공개된다. 2부 ‘고려인은 울지 않는다’는 자동차 대장정 팀이 만난 이주 생존자의 마지막 고백이 방송된다. “아무 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어요… 끝없는 공포만이 가득했어요” 모든 것을 잃은 채 낯선 땅에서 새 삶을 시작한 고려인의 이야기는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그려낸다. 3부 ‘남북의 벽을 넘어서’ 편에서는 김정은 시대 북한 주민들의 실상이 공개된다.
‘카레이스키 150년 만의 귀향’은 14일 1부와 2부가 연이어 방송된다. 3부는 16일 오후 11시15분에 전파를 탄다. 3편 모두 배우 차승원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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